인도네시아에서 태양을 보다
천 개의 얼굴, 천 가지의 이야기를 품은 나라,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인도네시아를 인도네시아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우리는 읽을 수 없는 인도네시아어이지만, 이 책이 수출되거나 한국에 사는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이 책을 보면 말할 수 없는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 점이 뿌듯하다고 윤문영 작가 선생님은 웃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그마치 18,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땅이 큰 나라입니다. 일 년에 사모작을 지을 수 있는 나라다 보니 한쪽 논에서는 추수를 하고 다른 쪽 논에서는 모를 심는 진풍경이 실제로 일어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손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맛있는 수저인 걸 아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생김새나 관심이 다른 부족들이 모여 사는 나라들이다 보니 서로가 헐뜯으며 살 것 같지만 그들은 서로의 고유한 전통을 존중하며 살고 있어요. 실제로 수마트라에 사는 미낭카바우족은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딸에게 유산을 전해요. 그래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인도네시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 오랑우탄과 코모도왕도마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가 있지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향고양이 똥 커피인 코피루왁으로도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