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왕자
어린 왕자가 서울에 나타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패러디, 버린 왕자!
어느 날 왕자가 사는 작은 별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어요. 왕자는 꽃에 마음을 빼앗겼죠. 그런데 이 꽃, 왕자에게 석사 학위 정도는 있어야 한다나요? 졸지에 왕자는 수험생이 되었지만 입시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자기 별을 버리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우주를 여행하다 지구에 도착한 버린 왕자. 그런데 하필이면 입시 교육의 메카, 학원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동네로 내려와 어느 고시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스펙사회, 목적없는 교육, 꼰대식 조직문화까지 재미있게 꼬집다
어린 왕자가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고 했죠? 숫자에 스펙이 더해져야 완전체에요. 누가 취직했다는 이야기를 해보세요. 어른들은 제일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요. “무슨 일을 하는 회사니? 그 애 꿈은 뭐였고? 들어가면 무슨 일을 하지?”라고 묻는 법이 절대로 없어요. “대기업이야? 연봉은 얼마래니? 대학은 어디 나왔댔지? 자격증은 얼마나 땄고? 어학연수는 어디서 몇 년 하고 왔데?”하고 묻는답니다. 회사 규모와 연봉과 스펙을 알면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린 왕자에 등장했던 부끄러운 어른들, 어린 왕자가 지구를 다녀간 지 70년이 넘었지만 어른들은 변한 게 없답니다. 오히려 상태가 더 심해졌어요. 버린 왕자는 생색내기에 급급한 국회의원부터, 회의와 회식만 반복하는 비즈니스맨, 비밀(?) 공무원까지 우리 주변에 흔하지만 웃기면서도 슬픈 어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버린 왕자는 지구로 내려와 사막 대신 어느 학원가 고시원에 내려왔어요. 사막이 모래밖에 없어 외롭다면, 이곳은 사람이 곧 모래와 다름없는 외로운 동네랍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아이를 만나고 달라졌어요. 버린 왕자는 저를 길들이고 떠났지만, 삶의 비밀을 알려주었답니다. 어린 왕자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죠? 그게 전부가 아니었어요. 바보같이. 비밀이 궁금하다면 지금 버린 왕자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