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산골로 간 예술가들
- 저자
- 박원식 저/주민욱 사진
- 출판사
- 창해(새우와 고래)
- 출판일
- 2016-10-17
- 등록일
- 2017-11-1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9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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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골에 살며 신명나게 혹은 고독하게
인생을 통과하는
예술가들의 비움 혹은 채움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과 산골 예술가들의 만남
많은 사람들이 도시라는 갑갑한 새장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도시라는 정글에서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난리블루스와 아귀다툼의 와중에서 벗어나 또 다른 삶을 이어가고픈 마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통적인 감정일 것이다. 인간 역시 자연이니 자연으로의 귀환은 자못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만나온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은 이 책에서 산골을 떠돌며 이골 저골에 박혀 사는 예술인들을 찾아간다. 예술가란 기질적으로 보헤미안이기 십상인 종족 아닌가. 그들은 속세의 규율이나 관습에 사로잡히지 않는 활보로 자유로운 삶을 도모한다. 그래서 자연 속에 둥지를 틀고 창작과 생활을 병행하는 예술가들의 사유와 일상엔 특유의 개성이 서려 있다.
이 책에는 총 25명의 작가, 화가, 도예가, 판화가, 목수, 금속공예가 등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연에 가담해 삶을 실험하거나 변신을 꾀한다. 저자 박원식은 자연이 예술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구라는 이 혼란스런 행성에서 삶의 단서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산골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통해 힌트를 얻는다.
저자소개
자타가 인정하는 산山사람. 무엇보다 그는 뛰어난 자연주의 에세이스트다. 20년 가까이 자연과 문화에 관한 글을 써왔고, 특히 지난 몇 년간은 산에 푹 빠져 살았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그 대상을 좋아할수록 아득해진다는 미스터리는 늘 그를 궁리하게 만든다.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안목을 얻는 일의 요원함을 실감한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낯선 여행지의 선술집, 산촌의 적막, 우연한 만남, 혼자 산에 올라 춤추기 등이다. 무엇보다 그를 매혹하는 것은 자연이라는 마스터. 머잖아 연둣빛 냇물이 흐르는 숲 속의 자그만 산방에 살 것을 희망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배웠다. 1990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모래의 섬」으로 당선, 이후 중편 「방패 뒤에서」 외 몇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쓴 책으로는 『속리산』 『산 깊은 강』 『바닷가에 절이 있었네』 『낯선 정거장에서 기다리네』 『천년산행』 등이 있다.
목차
1장 교감 | 자연이라는 길
공주에 사는 시인 나태주
됐다! 줄곧 시골에 살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았으니
함양 백암산 자락에 사는 작가 자야
돌고 돌아 들어온 산골에서 천천히 걷는 삶
괴산 군자산 자락에 사는 가수 사이
돈 없이도 시골에서 팔자가 늘어질 수 있어요
공주에 사는 서양화가 임동식
자연 속 모든 소박한 것과의 동맹
화성 시골에 사는 도예가 이수종
아내도 뒷전, 오직 흙과 내통하는 독불장군
광주 무등산 자락에 사는 수채화가 강연균
안녕하세요, 나무님! 큰 나무에 절하는 남자
2장 성찰 | 자연이라는 교사
논산 산골 호숫가에 사는 소설가 박범신
내 몸이 자연, 뜨겁게 쓰다가 죽고 싶소
여주 중근이봉 자락에 사는 시인 홍일선
대지라는 거대한 생명을 제대로 섬기는 일, 그것이 바로 문학
양평 시골에 사는 서양화가 최석운
도란, 자연이란, 선수란 많은 말 필요 없이 그저 단순한 것
춘천 금병산 자락에 사는 소설가 전상국
삶도 죽음도 그저 흘러가는 자연의 일부일 뿐
담양 무등산 자락에 사는 소설가 문순태
달빛, 별빛, 저무는 들꽃에서 얻어 쓰는 삶
홍천강변 숲속에 사는 작가 김규현
티베트를 떠돌다 숲으로 돌아온 낭인
3장 조화 | 자연이라는 순리
안성 산골에 사는 전방위 예술가 문순우
가지 못할 곳 어디랴 벗어날 수 없는 것 무엇이랴
대구 팔공산 자락에 사는 시인 이규리
자연 속의 아름다운 것들에게도 고통은 있다
문경 주흘산 자락에 사는 도예가 김정옥
몸으로 실천하며 생의 덤덤한 무늬를 꽃피워가는 자의 확신
보은 산골 폐교에 사는 화가 원덕식 부부
산중의 별을 바라보면 찰나에 사라지는 고민들
홍천 백구산 자락에 사는 목수 이정섭
나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무뚝뚝한 일벌레
진천 산골에 사는 판화가 김준권
자연과 생명은 죽을 때까지 작업의 화두
경주 남산 기슭에 사는 한국화가 박대성
불편 속으로 들어가라! 그게 자연의 순리이니
4장 몰입 | 자연이라는 춤
포항 비학산 자락에 사는 선화가 허허당 스님
놀자! 노는 일 외에 무엇을 더 하랴
장수 신무산 자락에 사는 시인 유용주
밤새워 마시거나 밤새워 쓰거나, 그게 산중의 일
나주 죽설헌에 사는 화가 박태후
한평생 나무에 미쳐 살아, 나머지는 몰라!
괴산 피거산 자락에 사는 금속공예가 고승관
에고의 사막을 홀로 건너는 고독한 예술가의 분투
청도 비슬산 자락에 사는 화가 권기철
자연에 대한 애호는 취향이 아닌 본능
양평 용문산 자락에 사는 소설가 김성동
꿈에서도 써, 관 뚜껑에 못질할 때 따져다오